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기 R&D 마중물로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 기술 속속 개발

■ [국가 경쟁력 높이는 R&D의 힘] <6> 바이오 초격차 기술 이끈 R&D

정부, 바이오 등 전략기술 12개

5년간 24조원 이상 투자 계획

피알지에스앤텍 소아조로증 신약

알지노믹스 RNA 편집기술 선도

브이에스팜텍 항암효과 증진 등

글로벌 임상진행하며 기술 인정





정부는 지난해 10월 기술패권 경쟁시대 경제안보에 기여할 국가차원의 전략기술 12개를 선정하고 5년 간 2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타이밍을 놓치면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특히 바이오 산업은 R&D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해야 하면서도 누가 먼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장 주도권이 갈리는 분야인 만큼 정부 지원이 가장 절실한 분야로 꼽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희귀유전질환 의약품을 개발하는 피알지에스앤텍은 올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소아조로증에 대한 임상2상 임상실험계획(IND)을 제출하고 임상진입 절차를 밟고 있다. 피알지에스앤텍은 앞서 2월에는 성인조로증에 대한 임상2상 IND를 FDA로 부터 승인 받은 바 있다. 피알지에스앤텍 관계자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피험자 모집과 임상을 위한 자금 등을 지원 받아 내년 연말 NDA(신약허가신청)를 목표로 임상을 앞두고 있다”며 “임상연구 수행을 위한 자금을 확보를 위해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피알지에스앤텍이 미 FDA 문턱을 넘볼 수 있게된 것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도하는 ‘중소기업 R&D 지원 사업’이 큰 힘이 됐다. 박범준 피알지에스앤텍 대표 겸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교수는 2017년 미국 소아조로증 재단으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그 해 박 대표가 ‘임상연구저널’에 발표한 연구 논문 때문이다. 논문에는 정상인보다 일찍 늙는 병인 소아조로증이라는 희귀 질환의 원인과 이를 막을 수 있는 물질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세계적인 비영리단체가 박 대표의 뛰어난 연구 실적을 알아보고 연락을 해 온 것이다.



미 재단측은 “우리가 환자들을 모아 줄 테니 신속하게 임상실험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제 막 창업해 자금력이 부족한 피알지에스앤텍이 이런 요청을 수용하긴 어려웠다. . 소아조로증은 미국 등 50개 국가에 등록된 환자수가 208명(국내 4명)에 불과해 국내에서는 환자 모집조차 힘들었다. 고민하던 때 중소기업 R&D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5억 원을 지원 받는 데 성공했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전임상 및 대량 합성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결국 조로증의 원인인 프로제린 단백질을 제거하는 물질인 프로제리닌 개발까지 이어졌다.

알지노믹스도 초기 기술력은 확보했지만 창업 초기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다 중소기업 R&D 지원을 받았다. 알지노믹스 관계자는 “창업 당시인 2017년 5억 원 규모의 중기 R&D 지원을 통해 RNA 치환효소 기반 항암 유전자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고, 임상시험을 위한 후보물질인 RZ-001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식약처 및 미국 FDA에서 간암 유전자치료제의 임상시험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지노믹스는 올해 3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리보핵산(RNA) 편집기술을 보유한 국제적 선도기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항암효과를 늘려주는 약을 개발하고 있는 브이에스팜텍도 같은 경우다. 정부 지원을 통해 방사선민감제 연구분야에서 한국 최초로 식약처 임상승인(2021년)을 받았고, 올해 7월 미국 FDA 임상 2상 IND 승인을 받아 하버드 의대 및 MD엔더슨 등 유명 의료원과 글로벌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재 38개 해외 기관과 기술이전 논의를 하는 등 해외진출도 준비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