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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투자가 대세…증권사 전담조직 신설 붐

미래에셋證, AI솔루션본부 만들어

챗GPT로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

KB證도 신기술팀·인재영입 추진

내년 도입 로보어드바이저 대비

한투운용은 전용 솔루션 개발 중

“AI 개발은 속도전…기민하게 대응해야”

여의도 증권사.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내년부터 상용화에 이르며 광속으로 발전하자 증권·운용사 등 금융투자 업계도 AI 관련 조직 신설에 속속 나서고 있다. 선제적으로 AI 신기술을 실험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기민한 대응으로 신사업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 들어 ‘AI솔루션 본부’를 신설했다. 사내 AI 활용을 위한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빠르게 변하는 AI 기술을 테스트해 업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업계 맏형인 미래에셋증권은 생성형 AI 기술인 챗GPT를 이용해 특정 종목의 시황을 요약·전달해주거나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년 1월에는 업계 최초로 AI 애널리스트 분석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

KB증권도 최근 IT본부 내 본부 직할의 ‘신기술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신기술팀에서는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연구하며 현재 외부 인재 영입 등을 구상하고 있다.



태생이 정보기술(IT) 기업인 토스증권은 2021년 증권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머신러닝 전담 팀을 구성한 후 꾸준히 인력 및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뉴스 번역이나 커뮤니티 내 콘텐츠를 분석해 고도화된 주식 정보를 제공하거나 증권사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등을 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기존 디지털·빅데이터 조직을 연말연시 개편에서 AI 관련 부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퇴직연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RA) 투자 일임이 가능해져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AI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의 투자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운용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을 개발해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올 8월에는 호주의 1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톡스폿을 인수해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기존 조직 내 일임형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현재 AI 상품 기획자, 데이터 엔지니어 등 AI 전문인력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내 불고 있는 AI 인력 및 조직 확대 움직임은 데이터 분석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 서비스 개발에 AI 기술이 날개를 달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퀀트협회에 따르면 챗GPT 기술 활용 시 기존의 기업 분석 업무의 90% 이상은 자동화가 가능하다. 리테일 업무를 하는 증권사들의 경우 고객 투자 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대고객 콘텐츠 생산에도 AI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초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업계 최초로 대거 출장단을 꾸린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고위 임원은 “통상 연말연시 CEO들은 각종 보고와 사업 계획 발표 등으로 분주해 며칠씩 출장을 가는 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그만큼 AI가 실제 여러 산업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발전해나가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고 금융투자 업계 내 기회를 보고 싶다는 의지가 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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