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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는 추락하는데 SBS '고공행진'

SBS 매각 기대감에 9% 오를 때

지주사 티와이홀딩스·태영건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태영건설 본사. 사진 제공=태영건설




티와이홀딩스(363280)(TY홀딩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SBS(034120)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태영건설(009410)이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태영건설의 지주사이자 SBS의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BS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18분 기준 SBS는 전일 대비 9.21% 상승한 3만 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티와이홀딩스는 9.53% 하락한 4605원에, 티와이홀딩스우(36328K)는 21.37% 급락한 8020원에 거래 중이다. 태영건설(-0.35%), 태영건설우(009415)(-3.13%)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그룹 내 알짜 자회사인 SBS를 매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SBS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증권가에는 태영건설 법무팀이 워크아웃 신청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를 두고 태영건설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태영건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 의구심이 여전한 모습이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4조 5000억 원으로 다른 건설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향후 태영건설의 재무구조나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태영건설의 9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78.7%에 달한다. 이에 국내 신용평가 3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가 나란히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하기도 했다.

다만 이를 두고 지난 12일 티와이홀딩스 측은 “태영건설은 SBS를 단 1주도 소유하고 있지 않아 설령 태영건설이 회생 절차를 밟는다고 하더라도 태영건설이 매각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 유동성 지원을 위해 SBS를 매각할 의사도 이유도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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