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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명중 5명 "내년 경영환경, 올해보다 더 안 좋아질 것"

[중기중앙회 경영실태 조사]

수익 절반 대출금 상환으로 나가

60대 이상 91%가 생계형 창업

금융지원·자생력 제고방안 시급





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와 고금리 부담에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같거나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복합 경제위기 속 수익의 절반 이상을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이 이어지면서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인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지원 및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24일까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생활 밀접 업종과 제조 업종 등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 실태 및 정책 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와 대출 상환 부담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경영 실태를 파악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92.5%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비슷(42.2%)하거나 악화(50.1%)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긍정적 전망(매우 긍정적 0.1%, 다소 긍정적 7.4%)은 7.5%에 그쳤다.



올해 가장 큰 경영 부담 요인은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가 33.8%로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 및 인력 수급 애로(21.8%), 고금리·대출 상환 부담 및 만기 도래(18.3%),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5.9%)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올해 1~10월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액은 4610만 원이지만 원재료비 및 인건비 상승에 영업이익은 507만 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여기에 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월평균 289만 원의 비용이 빠져나가면서 순수익은 절반 이하인 218만 원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타격이 큰 숙박·음식점 종사 소상공인의 월평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평균을 훌쩍 넘는 660만 원으로 매달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1년 이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소상공인은 82.9%에 달했다. 이는 취업 곤란이나 노후 대비 등을 이유로 한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8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특히 60대 이상 소상공인 창업의 91.1%가 생계형 창업으로 나타나는 등 대표자 연령대가 높을수록 생계형 창업 비중이 높았다. 결국 이러한 특성으로 다른 업종으로의 창업 및 취업 등 대체 소득처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대다수 소상공인들이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금융 비용 완화 등 경영 환경 개선과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소상공인들은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 △금융 지원 등을 통한 경영 위기 극복(72.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12.7%) △과밀 경쟁 구조 개선, 폐업 및 재기 지원(10.4%) 등을 꼽았다. 또 내년 구성될 차기 국회나 정부에서 논의할 정책 이슈에서도 △대출 연체율 증가 및 부실 대출 심화(33.6%) △인건비 부담 및 인력 수급 문제(32.1%)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19.4%) 순으로 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한계 소상공인 증가와 영세·과밀화로 인한 경쟁력 감소 등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사회 안전망 구축을 통한 한계 소상공인의 연착륙 유도와 자생력 제고 방안 마련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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