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때 나오는 블랙매스(블랙파우더)를 폐기물이 아닌 ‘재활용 제품’으로 인정키로했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파·분쇄해 제조되는 검은 분말이다. 리튬을 비롯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다양한 양·음극재 원료를 추출할 수 있다.
기존 블랙매스는 ‘중간 가공폐기물’로 취급돼 사업허가나 입지 규제, 보관, 운송, 거래 등 다양한 과정에서 규제가 있었다. 이번 방안으로 관련 규제들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이 밖에 환경부는 폐배터리 보관 기한을 기존 30일에서 최대 180일로 늘리는 시행규칙 개정도 완료할 계획이다.
율호는 자회사 율호머트리얼즈를 통해 고순도 블랙매스 생산에 나서고 있다. 현재 경기도 화성에 연간 8000톤(t) 규모의 생산 시설을 구축 중이다. 율호는 연내 설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 시운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날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제련을 포함한 채굴, 선광 등 제조기술에 대한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산출량의 70%를 담당하고 있으며, 희토류는 2차전지,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산업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앞서 중국는 지난 8월부터 갈륨 및 게르마늄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흑연 등 광물 분야의 수출 통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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