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한 국민연금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주주 추천을 시작으로 차기 회장 발굴에 본격 돌입했다. 후추위 위원장 명의의 반박문을 내고 심사 절차를 강행하면서 국민연금과 포스코 간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후추위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포스코홀딩스 지분을 0.5% 이상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공문을 발송하고 주주 추천 절차를 시작했다. 아울러 회장 후보군을 추천하는 서치펌으로 그레이스앤파트너스·브리스캔영·스탠튼체이스인터내셔널·유니코써치·유앤파트너즈·커리어케어·패스파인더 등 10개사를 선정했다.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 과정에 참여하려는 후보는 누구나 해당 서치펌 중 한 곳에 지원할 수 있으며 서치펌에서는 최대 3명의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후추위 관계자는 "일반적인 공개 모집 방식에 비해 서치펌을 통해 보다 검증된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공개성·공정성 및 실효성을 함께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추위는 주주 추천과 서치펌 추천을 통해 외부 후보 추천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종합해 1월 중순까지 내·외부 롱리스트 후보군을 구성하고 인원 수도 공개할 계획이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전날 국민연금의 문제 제기를 의식하듯 ‘포스코형 신(新)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 기업 사례를 비교 분석하고 수차례에 걸친 간담회와 내부 토론, 전문가 자문 과정 등을 거쳐 도출한 내용”이라며 “후추위는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됨이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전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이날 새벽에 즉각 입장 자료를 내고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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