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기준이 되는 토론회를 불참하고, 의원 시절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이행률 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지역을 위해 제대로 일을 할 지 의문입니다. 40년 이상 낙후된 덕양 지역은 창릉신도시 등으로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 지역 개발과 발전을 위한 실력 있는 전문가로 검증 받은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서울 편입과 함께 획기적이고 급진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장석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 개발 전문가'로서의 지역 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명인 장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 창릉천, 철도 등 구체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의 전문성을 상대 후보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았다.
그는 “누구보다 지역 개발이나 발전을 위한 전문가로서 검증된 후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덕양이 가진 재개발·재건축, 창릉천, 창릉신도시 등 다양한 이슈를 선도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이런 후보 검증의 기초가 될 토론회 불참을 통보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당초 한 지역신문은 지난 주말 고양 지역 후보 초청토론회를 계획했으나 한 후보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고양시을 토론회는 무산됐다.
장 후보는 “네거티브가 아닌 유권자들 앞에서 지역 발전에 가장 적합한 후보가 누군지, 각 후보자의 생각과 견해, 정책들을 검증하는 토론회를 민주당 한준호 후보가 거부하면서 무산돼 너무나 아쉽다”며 “한 후보는 더이상 유권자를 무시하지 말고, 떳떳하게 마주 보고 지역 현안에 대해 토론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장 후보는 “덕양구는 대기업은커녕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창릉신도시라는 큰 변화의 중심에 놓여 있다”며 “특히 20만 명 가까운 주민들은 오랜 시간 서울로 출퇴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장 후보는 ‘실크(S.I.L.K)로드 덕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S(스타필드)I(이케아)L(레이크)K(행주산성 K히스토리)의 의미를 담은 이 공약은 창릉천 줄기를 따라 행주산성까지 비단처럼 부드럽게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고양시를 대표하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재해예방시설까지 갖춘 다목적 ‘창릉 생태호수공원’을 조성하고, 행주산성을 종합관광특구로 지정해 역사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또 한강변은 레저와 수상 관광 도시로 꾸며 쇼핑과 관광, 물 순환 도시로 거듭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덕양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로드(Road)’ 공약은 새벽부터 출근하는 시민들이 덕양에서 서울 도착 시간을 단축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일본이나 싱가포르처럼 강변도로 대심도 다목적 터널을 추진하고, 고양은평선은 경의중앙선과 연결할 수 있도록 검토해 조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장 후보는 서울 편입의 완성을 약속했다. 그는 “과거 서울시 확장 과정에서 추가 편입을 염두에 두고 덕양구 일부 지역은 지역번호를 02로 배정했다”며 “사실 생활권도 서울인 덕양구 주민들의 서울 편입 요구 목소리도 높은 만큼 국회에 입성하면 1호 법안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덕양구는 앞으로의 4년이 향후 40년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서울, 고양시 단체장도 여당이고 정부와 국회의원 3박자를 맞춰 일을 추진해 급진적인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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