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中억제 위해 태평양에 '거미줄' 첨단 방어망 구축





미국이 유사시 중국군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해 첨단 무기와 선박, 군사기지를 이 지역에 거미줄처럼 촘촘히 배치하고 있다.

일본에 공급하는 신형 토마호크 미사일, 오키나와에 배치되는 해병연안연대, 필리핀 내 미군 군사기지 확대 등이 대표적으로 미국은 이를 통해 중국을 오키나와와 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 이내에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중국 내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포함해 태평양 일대를 방어하기 위해 이 지역 동맹국에 미군 군사기지를 확대하고, 해당 기지에 첨단 군사 시스템을 배치하는 등 억제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이의 일환으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400기를 일본에 보낼 계획인데, 이는 1,150마일(약 1850km) 떨어진 선박이나 육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최첨단 무기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또 지난해 2월 필리핀 내 군기지 4곳을 추가로 사용하기로 합의하는 등 필리핀에서도 다수의 비행장과 해군 기지 사용권을 확보했다. 이들 기지에는 미국과 필리핀의 합의가 있을 경우, 미군 전투기와 첨단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배치될 수도 있다. 이는 전쟁 시 중국의 장거리 미사일과 잠수함의 표적이 될 수 있는 항공모함을 동원해야 할 필요성을 줄여준다고 NYT는 분석했다.



오키나와에 배치되는 미 해병연안연대는 적의 세력권에 들어간 최전선의 도서 지역에 투입돼 상대국 함정과 전투기 진출을 억제하고 바다를 장악하는 임무를 주로 맡는다. 호주 북부에도 미국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고 동부에는 미국산 첨단 공격용 잠수함들이 새롭게 배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은 남태평양 도서국가 파푸아뉴기니와도 새로운 안보 협정을 맺었고, 대만에도 계속해서 무기와 미 육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관을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일본, 필리핀, 한국 등 동맹국들과 군사적 협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의 이같은 중국 포위망 구축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부 중국 군사 전략가들은 미국의 이 같은 노력은 중국 해군이 중국의 해군 작전 반경을 의미하는 제1∼3 도련선(열도선) 가운데 제1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넘어서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본다.

이들 국가를 따라 미국 군사 자산을 배치하면 유사시 중국이 더 동쪽의 태평양 해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 군 당국자들은 제1도련선을 넘어 제2도련선(괌과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근해 등을 잇는 가상의 선)에서도 군사적 우위 구축을 언급하고 있다.

일라이 라트너 미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는 "2023년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 배치에 있어 가장 변혁적인 해"라면서 “가장 큰 변화는 미군을 동북아에 있는 대규모 기지에 집중돼 있도록 하기보다 넓은 지역에 걸쳐 더 소규모의, 더 기동성 있는 부대로 배치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