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일수와 강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전국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전남도가 선제적인 대응체계에 나섰다.
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월 20일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상황관리반, 건강관리지원반 등 3개 반으로 구성한 폭염 대응 TF팀 운영과 소방본부,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특별 상황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폭염 3대 취약분야인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보호 △공사장 등 현장근로자 안전관리 강화 △노년층 농업종사자 피해예방 등에 집중관리 점검을 실시한다.
무더위쉼터 시설별 관리책임제 지속 운영과 전기요금 부담 경감을 위한 냉방비 추가 상향 지원, 폭염특보에 따른 공사 일시 정지·계약기간 연장제도 적극 추진 및 야외 근로자 폭염 행동요령 홍보와 집중점검에 나선다. 특보 발령 시 고령 농업인 대상으로 집중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무리한 작업 방지를 위해 마을 방송을 통한 폭염 상황·행동요령을 실시간으로 알린다.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보호대책으로, 마을 단위 무더위쉼터 8542개소를 운영한다. 또한 재난도우미 2만 6000명을 지정해 직접 방문을 통한 건강상태 점검과 수시 안부전화를 실시하고 있다. 가정에 응급호출기, 움직임 감지센서를 설치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119에 비상상황을 알리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전남도는 △안전 분야 폭염저감시설 설치 지원 등 21억 원 △수산 분야 김 육상채묘 및 냉동망시설 등 271억 원 △축산 분야 고온스트레스완화제 지원 등 130억 원 △농업 분야 과수 생산시설 현대화 등 1712억 원 △산림 분야 도시숲 조성 등 151억 원 등을 투입해 폭염 피해 방지 및 저감을 위한 주요 분야별 사업도 추진한다.
이정국 전남도 자연재난과장은 “더위에 힘든 취약계층과 어르신이 여름을 잘 이겨내도록 시·군,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올 여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빈틈없는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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