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영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부산촬영소’가 오는 2026년까지 부산에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는 18일 오후 4시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산120번지 일원(기장도예촌 관광지)에서 ‘부산촬영소’ 착공식은 열었다. 이번 착공식은 2015년 문체부와 부산시, 기장군, 영진위가 4자 업무협약을 통해 ‘부산촬영소’ 부지를 기장군에 확정한 지 9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영화인, 지역주민들과 함께 착공식에 참석해 ‘부산촬영소’ 착공을 축하했다.
문체부는 “부산촬영소 건립은 K콘텐츠 대표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부산이 현지촬영(로케이션) 명소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의 다양한 영화·영상 콘텐츠와 결합해 현재 수도권에 치중된 영화·영상산업 생태계에서 지역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촬영소는 대지면적 25만 8152㎡, 건축 연면적 1만 2631㎡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총 사업비는 756억 원이다. 세부적으로 ▲ 실내스튜디오 3개동(1000평형, 650평형, 450평형) ▲ 소품과 세트를 제작할 수 있는 아트워크 시설 ▲ 제작 지원 시설 ▲ 야외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촬영소가 완공되면 실내스튜디오와 야외 스튜디오가 함께 있는 국내 유일의 영화·영상 종합 촬영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인촌 장관은 자료를 통해 “부산촬영소 착공식을 기점으로 촬영소 활용을 극대화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부산은 자연과 도심을 보유한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는 현지 촬영을 활성화하고 부산 중심의 영화제작 생태계를 강화하면 아시아 영화제작의 중심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부산촬영소가 감독, 제작자, 지역 영화인 등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지역 영화의 중심기관이자 도예촌과 연계한 관광지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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