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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기차 충전소' 채비, 상장 주관사에 KB證

조 단위 기업가치 목표

전기차 캐즘은 성장 과제





국내 전기차 민간 급속충전 서비스 사업자 채비(옛 대영채비)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본지 6월 20일자 22면 참조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KB증권에 상장 대표 주관사 선정 사실을 지난 2일 통보했다. 6월 중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경쟁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르면 내년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 채비는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 상장 계획을 모두 열어두고 IPO를 준비할 예정이다. 조 단위 기업가치를 목표하는 만큼 공동 주관사단을 추가로 꾸릴 여지도 남아있다.



이번 상장 주관사 선정은 KB증권이 경쟁사 대비 전기차 충전 업체의 성장 로드맵을 짜임새 있게 제시했다는 점, KB자산운용이 채비의 신주와 구주를 합쳐 약 600억 원을 투자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채비의 상장 후 몸값을 2조 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6월 채비는 스틱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으로부터 1100억 원(신주)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약 46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채비는 2016년 설립된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업자다.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운영, 사후 관리 등 충전 인프라 전 영역을 서비스한다. 전기차 충전기는 배터리의 완전 방전 상태에서 80% 충전까지 약 30분이 소요되는 급속충전기와 4~5시간이 걸리는 완속충전기로 나뉘는데 채비는 지난해 말 기준 8000여 대의 급속충전기를 운영하며 민간 급속충전기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이 직면한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채비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채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88억 원으로 전년(138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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