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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LB인베, 하이브서 에이블리까지…유니콘 발굴 명가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처 발굴

초기 성장부터 IPO까지 동행

펄어비스·카겜 등 10배 수익

시총 국내상장VC 18곳중 5위





국내 벤처캐피탈(VC) 명가 LB인베스트먼트(309960)가 올 초 수립한 투자목표 1600억 원 중 1000억 원을 채우며 계획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산업은행의 위탁운용사 선정 공모에도 성공해 신규 펀드 조성에도 성과를 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미래창조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를 내부수익률(IRR) 20%에 육박한 높은 수익률로 청산할 예정이다. 2014년 1159억 원 규모로 결성한 이 펀드는 펄어비스(263750)(온라인 게임사)·카카오게임즈(293490)(게임 퍼블리싱)·모비릭스(348030)(모바일 게임사)·툴젠(199800)(유전자 가위 치료개발 기업)·탄탄(중국 데이팅 앱)·와그(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기업) 등에 투자했으며 아직 일부 포트폴리오 회수가 남기는 했지만 원금 배분은 이미 마쳤다.

1996년 설립된 LB인베스트먼트는 28년 동안 국내외 550여 개의 스타트업에 약 1조 8000억 원을 투자, 115개의 기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업계에서는 LB의 이같은 투자 성공의 비결이 ‘선택과 집중’에 있다고 평가한다.

LB는 초기 스타트업에 30억~50억 원 규모의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안정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을 이끌고, 이후 2차(50억~100억 원), 3차(100억 원이상)의 추가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이 J커브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 분야에서 투자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다. 실제 LB는 그동안 포트폴리오 기업들에 평균 2.5회의 투자를 진행했다. 첫 투자 후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로 기업의 여러 재원 조성과 과감한 사업 추진에 중추 역할을 해주는 것이 골자다. 한 번 선택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가 성공에 이르기까지 동반자 역할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VC로서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한 스타트업에 대한 누적 투자금이 100억 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LB의 투자 전략은 그동안 하이브·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리브스메드 등에서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그 가치를 증명해왔다. 그동안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 중 ‘차세대 유니콘’ 등극이 기대되는 기업도 10여 개에 달해 큰 수익을 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수익이 예상되는 대표 사례는 안정적인 VIB 기술 기반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업인 스탠다드에너지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잦은 배터리 화재사고로 안전한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바나듐을 사용해 발화 위험 없는 배터리를 만들어 주목 받은 기업이다. LB는 이 회사에 3회에 걸쳐 총 20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높은 수익률로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LB는 패션 플랫폼 기업 에이블리에도 세 차례에 걸쳐 총 200억 원을 투자했다. 에이블리는 최근 ‘3조 유니콘’을 인정받으며 해외 이커머스 기업으로부터 대규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상장된 아이빔테크놀로지도 LB의 투자 성공 사례 중 하나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생체현미경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과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초기 투자에 이어 성공적인 IPO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함께 했다.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LB인베스트먼트의 시가총액은 961억 원(27일 종가 기준)이다. 시총 기준으로 우리기술투자(041190)(6208억 원)·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2800억 원)·아주IB투자(027360)(2473억 원)·SBI인베스트먼트(019550)(1238억 원)에 이어 국내 상장 VC 18곳 중 5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LB는 향후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 유망 스타트업들을 발굴·투자하면서 벤처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신뢰를 구축하고, 한번 검증된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는 전략이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법으로 본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이 탁월한 투자 성과로 이어지는 LB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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