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랭킹 124위인 조엘 데이먼(미국)에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는 한 대회도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8개 대회를 마칠 때까지 페덱스컵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얻기 때문이다.
하지만 18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1라운드에 출전한 데이먼은 황당한 이유로 4벌타나 받고 최하위권에서 대회를 이어가게 됐다.
데이먼이 벌타를 받은 것은 골프백에 규정보다 많은 골프채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골프 룰은 한 선수의 골프백에 최대 14개의 클럽만 담겨야 한다고 제한한다. 이를 어길 경우 한 홀당 2벌타, 최대 4벌타를 받는다. 데이먼의 골프백에는 4번 아이언이 2개 있었다. 총 15개의 골프채가 담겨 있었던 것. 데이먼은 4번 홀에 가서야 이 사실을 알았고 경기위원에게 신고했다. ‘벌타 폭탄’ 탓에 그는 5오버타 76타를 적어내 13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데이먼은 “경기 중에 규정보다 많은 골프채를 넣고 다닌 것은 처음이다. 나 자신에게 화났고 캐디에게 화났고 세상에 화난 순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김주형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62위다. 선두는 10언더파의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 김주형은 2022년 이 대회 우승으로 타이거 우즈의 기록(20세 9개월)보다 더 빨리 2승 고지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개인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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