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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알약은 가라”…소아 전용 해열제 개발 주목

시럽 제형에 이어 산 제형도 허가

한미약품은 좌약도 생산재개

사진=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를 위한 ‘제형 혁신’이 해열진통제 시장의 새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가 파우더, 스틱, 좌약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되며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의 산 제형(분말형 가루약) 출현이다. 코아팜바이오는 지난해 말 ‘톡아세트산500㎎’과 ‘톡아세트키즈산’을 국내 최초로 허가받으며 정제를 삼키기 어려운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산 제형은 분말상 또는 미립상의 약물을 경구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특히 5세 미만의 소아나 연하장애가 있는 성인에게 유용하다. 이미 존슨앤드존슨은 베리향의 스틱형 파우더 ‘타이레놀산’을 출시해 물 없이도 복용 가능한 제품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 같은 변화는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소아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복약 대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삼킴 기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유아·아동층에서도 연하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약을 임의로 쪼개거나 갈아 먹는 것은 약효 저하나 부작용 위험이 있다”며 제형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흐름은 소아용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아세트원큐산500㎎’을 비롯해 산 제형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원제약은 ‘콜대원키즈펜시럽’과 고함량 스틱형 파우치 제품 ‘파인큐’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GC녹십자도 ‘콜록키즈펜시럽’을 출시하며 감기약 시리즈의 키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이레놀 현탁액’은 생후 4개월부터 만 12세까지 복용 가능하며 체리향과 무카페인·무색소 제형으로 쓴맛을 줄였다. 스틱형 파우더 제형의 ‘타이레놀산 160㎎’도 별도 도구 없이 개별 용량을 그대로 복용할 수 있어 보호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사라졌던 좌약도 다시 등장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유일 좌약 해열제인 ‘복합써스펜좌약’의 생산을 재개했다. 이 약은 아세트아미노펜과 DL-메티오닌을 주성분으로 하며 약을 삼키기 어려운 영유아의 발열·통증 완화에 쓰인다. 수요 감소와 생산 단가 문제로 중단됐지만 환자와 의료계의 요청에 따라 수탁사와 계약을 체결해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알약 하나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복용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제형 개발이 곧 약물의 경쟁력이자 환자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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