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호실적으로 관세 공포 이겨낸 화장품株…"해외 시장서 인기 굳건"

SOL 화장품TOP3, 최근 한 달 수익률 11%

동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 한참 앞질러

화장품 유통 기업 실리콘투, 한 달 새 37% ↑

아모레퍼시픽, 8개 분기 만 흑자 전환 성공

미국 관세로 물가 오르면 K뷰티 오히려 유리

이미지투데이




미국발 관세 전쟁 공포를 이겨내고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외 국가로 수출 시장 다변화에 성공하며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전 세계적인 국내 화장품 인기 속 해외 기업 대비 가격도 저렴한 덕에 향후 관세 부과 부담도 덜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효과에 따라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산업 관련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SOL 화장품TOP3플러스’ 상징지수펀드(ETF)는 최근 1개월(4월 2일~5월 2일)간 10.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을 편입하고 있는 ‘HANARO K-뷰티’와 ‘TIGER 화장품’ ETF도 최근 한 달간 각각 10.65%와 9.8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기간 코스피(1.52%)와 코스닥(4.40%) 지수의 상승률을 한참 앞질렀다.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며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 대비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국내 화장품들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실제 국내 화장품을 전 세계로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실리콘투(257720)의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36.85% 상승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물가 시대 가성비 선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완화 기대는 K-뷰티의 가격과 효능 경쟁력을 부각시킨다”며 “단기 실적 회복 기대를 넘어 구조적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투데이




국내 화장품 산업이 중동과 유럽 등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미국 관세 부과 우려를 줄이며 주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실리콘투가 유럽(네덜란드·폴란드·영국) 시장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록한 매출액은 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배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아랍에미리트(UAE)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대비 5.7%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매출 기여 상위권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동남아와 남미 일부 국가 등이 포함된 기타 국가 매출 비중도 4.8%포인트 상승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도 한국 화장품은 비(非)중국 국가 중심의 수출 다변화와 품목 확장을 지속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며 “올 1~3월 모두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동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점은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발 고율 관세 이슈가 일시적으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기도 했으나, 화장품은 단가가 낮아 관세 부담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수출 호조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중 한 곳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올 1분기 해외 시장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 내 사업 구조 재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8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8%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161890)의 주가는 올 들어 37.21%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중국 시장 내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 경기(유동성·물가·소매 판매)와 소비 여건(정책·심리·자산효과)은 내년까지 계속 회복이 예상된다"며 “중국 소매 판매 향후 2년간 평균 5% 성장을 전망하며, 펜데믹 이후 저가 선호에서 가성비·가치 소비로 계속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화장품, #ETF, #가성비, #K-뷰티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