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 수출 초도 물량 900대의 선적을 7일 완료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선적된 차량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시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브라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전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지난 3월 중동 지역 수출을 위한 사전 물량도 선적하며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그룹의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 전략의 핵심 모델로 한국, 인도, 중남미, 터키, 모로코 등 5대 글로벌 허브를 통해 2027년까지 8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유럽 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 아래 개발됐다. 이 전략은 각 지역의 시장 특성에 맞춘 제품 개발과 플랫폼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등 르노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 연구진의 기술력과 글로벌 협업이 결집된 결과물이다.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첨단 편의 기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으로 호평받으며 내수 시장을 견인했다. 실제 2024년 연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고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2024년 SUV 부문 1등급을 획득하는 등 품질 경쟁력도 입증했다.
르노코리아의 글로벌 전략은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부산공장을 르노 그룹 내 하이엔드 중형 및 준대형 차량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내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와 고용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