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석상일 에너지화학공학과 초빙특훈교수가 훔볼트 연구상(Humboldt Research Award)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훔볼트 연구상은 독일 알렉산더 본 훔볼트 재단이 주는 상으로, 국제적으로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둔 학자에게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8만 유로의 상금이 제공된다.
석 교수는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 선구자다. 그는 세계 최초로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무-유기 하이브리드 이종접합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조를 가능하게 한 핵심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 네이처, 사이언스 본지에만 1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연구 논문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클레리베이트사가 선정하는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2018년부터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또 그는 동료 교수들과 함께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FES)를 창업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연구진과 머신러닝 기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고효율화 기술을 개발, 그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게재했다.
석 교수는 “훔볼트 수상 상금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한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방문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차세대 에너지 기술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