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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컨소 "부등침하 우려…공기내 건설 불가능"

남산 3배 규모 깎아 바다 매립해야

가덕도 인근 기상 여건도 우려 요인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사진 제공=국토교통부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은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난도와 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당초 공기 내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250여 명의 전문 인력을 가동해 시뮬레이션한 결과인 만큼 총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8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설명 자료에서 공사 기간의 2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기본설계안을 고수했다. 컨소시엄은 바닷속 연약 지반을 보강하는 동시에 산을 깎아 바다를 매립하는 공사의 복잡성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가덕도신공항은 김해공항의 1.8배에 달하는 667만 ㎡ 규모로 조성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392만 ㎡를 매립해야 한다. 서울 남산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산봉우리를 발파해 2억 3000㎡의 토석을 생산해 메워야 하며 바닷속 지반을 다지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가장 큰 난점은 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지 않도록 ‘부등 침하’ 위험성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당초 공항 전체를 해상에 지을 예정이어서 부등 침하 가능성은 적었는데 현재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공항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발생하게 됐다. 항공 전문가들은 육상 조성 토지와 해상 매립지의 지지력 차이가 클 경우 항공기 이착륙 시 땅이 한쪽으로 쏠리게 될 위험성 있다고 지적한다.



가덕도 인근의 기상 여건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가덕도 일대는 태풍이나 강풍이 불면 물결이 최대 12m까지 상승해 높은 파랑에 대비한 시공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컨소시엄은 이에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 파도 위험성을 차단한 뒤 육상 매립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경우 케이슨 설치 등으로 7개월가량 기간이 더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공항·항만·설계 전문 인력을 투입해 6개월가량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맞춰 적정 공기를 산출한 것”이라며 “정부에도 이런 분석 결과를 담은 설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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