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론에 불이 붙으면서 세종 아파트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14주 연속 상승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0.01% 하락하며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1%→0.02%)은 상승폭 확대, 서울(0.09%→0.08%)은 상승폭 축소, 지방(-0.05%→-0.03%)은 하락폭 축소를 기록했다.
세종은 0.40%를 기록했다. 지난주(0.49%)보다 상승폭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급등세를 이어갔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행정수도 이전, 집무실 이전 등을 언급하면서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은 14주째 상승했다. 강남구(0.19→0.15%), 서초구(0.18→0.19%), 송파구(0.18→0.12%), 용산구(0.15→0.14%)는 두자리 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 3월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뒤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동구(0.16→0.18%), 강동구(0.11→0.10%), 마포구(0.17→0.18%), 양천구(0.14→0.15%), 영등포구(0.08→0.10%), 동작구(0.08→0.12%)도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시장참여자의 관망세 확대되는 가운데 재건축·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계약 체결되고 매도 희망가격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0.28→0.20%)가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성남시 상승률은 0.08%에서 0.07%로 소폭 낮아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