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화’의 주역에서 삼성전자(005930) 전체 완제품 총괄까지 맡은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TV·가전 고객과 만나는 ‘최전선’인 삼성스토어 매장을 찾아 혁신에 나섰다.
노 사장은 이달 9일 임성택 한국총괄(부사장) 등 고위 임원들과 대구 침산동 삼성스토어 북대구 매장을 방문했다.
1층 서비스센터 고객 응대 공간부터 둘러본 그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답게 모바일 기기·액세서리 전시장으로 이동했다. 이달 13일 공개하는 ‘갤럭시 S25 엣지’ 출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였다. 진열대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꼿꼿이 펴기를 반복하며 다양한 고객의 시야를 확인한 노 사장은 전시장 위를 쿵쿵 뛰며 바닥 소재까지 체크했다. 매장 홍보물을 본 그는 “자신 있게 만든 제품을 손님이 잘 볼 수 있도록 배치하고 열심히 광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의 발걸음은 TV로 향했다. 그는 애초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업만 담당했지만 올 3월 고(故) 한종희 부회장의 유고로 DX 수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앞에 선 그는 고객 반응과 시장 현황을 청취하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노 사장은 특히 7인치 터치스크린 ‘AI 홈’을 처음 탑재한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비롯한 가전 전시 공간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시연을 본 그는 냉장고 음성인식 기능을 직접 시험한 뒤 느낀 점을 나지막하게 전달했고 주변 임직원들은 꼼꼼하게 받아 적었다. 점검을 마친 노 사장은 회의실로 옮겨 1시간가량 더 머물다 매장을 떠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 사장은 ‘원 삼성’을 내걸고 사업부 간 유기적인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갤럭시부터 비스포크에 이르는 여러 제품의 연결성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매장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스토어 북대구 매장은 925㎡의 매장 공간과 661㎡ 규모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보유한 영남권 최대 매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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