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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나선 삼성, 로봇·AI 인재수혈 속도전

◆'빅딜'로 신성장 동력 확보 포석

삼성넥스트, 벤처투자 전문가 채용

올들어 관련 스타트업 7곳 등 발굴

갤럭시에 '생성형 AI' 탑재 논의

신사업 육성·추가 M&A 가능성 ↑

삼성전자의 가정용 AI 로봇 ‘볼리’. 연합뉴스




8년 만에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재개한 삼성전자(005930)가 로봇과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전문가 영입에 발 벗고 나섰다. 최근 로봇·AI 분야 다수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삼성전자가 관련 분야 ‘빅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장착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투자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벤처 투자 전문가를 뽑고 있다. 해당 산업계에서 3년 이상 기술 경력을 가진 전문가가 대상이다. 채용된 이들은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실사부터 초기 투자 논의 등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넥스트는 특히 AI와 로보틱스, 에지·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전문 지식을 우대 조건으로 내걸면서 해당 산업을 회사가 판단한 ‘기술 중점 분야’라고 강조했다. AI와 로봇 분야에 대한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기 위한 인력 채용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는 삼성넥스트의 최근 투자 내역에서도 드러난다. 삼성넥스트는 올 들어 8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이 중 7곳이 AI와 관련된 스타트업이다. 올 1월 투자한 뮤직 AI와 세이플리유는 각각 AI 기반 음악생성 기술과 카메라와 AI 기반 센서를 결합한 낙상 방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달 투자를 결정한 리얼리티디펜더는 AI를 통해 딥페이크 사칭을 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다.

지난해 로봇 스타트업 발굴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1월 1X테크놀로지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스탠다드봇즈(7월)와 브이심(9월), 에이딘로보틱스 등 국내외 로봇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휴머노이드부터 시작해 산업용 협동로봇, 센서를 포함한 로봇용 부품 등 로봇 사업 안에서도 다양한 영역에 걸쳐 투자를 단행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투자한 스타트업들과 삼성전자의 사업 시너지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투자했는데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퍼플렉시티를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R&D)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부분을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 삼성전자의 자체 투자도 활발히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리포팅 기술을 갖춘 프랑스 AI 개발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했고 같은 해 7월에는 온디바이스 AI 사업에 접목될 수 있는 지식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삼성넥스트의 기술 중점 대상이 곧 삼성이 주목하는 분야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해당 분야의 신사업 육성과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3월 주주총회에서도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과 역량 확보는 지속적인 성장의 필수 조건”이라며 “올해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이달 6일(현지 시간)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000억 원대에 인수한 점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2017년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마무리한 뒤 8년 만의 가장 큰 규모의 M&A인데 대형 M&A에 시동을 건 만큼 또 다른 ‘빅딜’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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