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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봉화·논산·의성 등으로…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이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보순회전, 180일의 여정’ 개최

작년 31만명 관람 이어 올해 두번째 행사

20일부터 상반기 4곳, 9월부터 하반기 4곳 각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 문화유산(문화재)를 활용해 경상도·충청도·강원도 등 전국 8개 공립박물관에서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첫번째 이 행사가 진행돼 모두 12개 지역에서 약 31만 명이 관람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전시는 5월 20일 ▲전남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을 시작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박물관, ▲충남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경북 의성 조문국박물관 등 4개 기관에서 진행한다. 9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시는 ▲전북 정읍시립박물관, ▲전북 진안역사박물관, ▲경남 함양박물관, ▲강원 삼척시립박물관 등 4개 기관에서 12월까지 이어진다.

전국을 찾아가는 보물의 여행은 ‘백제 명품 문양전(5.22~7.27 봉화청량산박물관, 9.4~11.30 진안역사박물관)’, ‘신라 장신구의 황금빛 매혹(6.5~8.10 의성조문국박물관, 9.30~11.30 삼척시립박물관)’, ‘가락진 멋과 싱싱한 아름다움, 분청사기(5.20~8.10 고흥분청문화박물관, 9.19~11.23 함양박물관)’, ‘푸른 빛에 담긴 품위와 권위, 왕실 청화백자(5.28~8.6 논산백제군사박물관, 9.2~12.7 정읍시립박물관)’의 네 가지 주제로 기획된다.

각각의 대표 유물로는 ▲백제 산수풍경무늬벽돌(보물), ▲신라 보문동 합장분 금귀걸이(국보), ▲분청사기 상감인화 연꽃 넝쿨무늬 병(보물), ▲백자 투각 모란무늬 항아리(보물) 등이 있다. 지역의 특성과 관심을 고려한 유물 구성과 맞춤형 기획으로 백제 사람들의 재주와 멋을 담은 문양전, 화려하고 섬세한 신라의 황금 장신구, 자유롭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담긴 분청사기,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우아한 청화백자 등 각 시대의 대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백제 산수풍경무늬벽돌(보물)


신라 보문동 합장분 금귀걸이(국보)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역 박물관의 특성을 고려해 주제를 선정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뿐 아니라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이 지역의 공립박물관과 손을 잡았다. 그동안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대표 유산을 지역의 공공박물관과 공유함으로써 수도권 집중으로 심화되는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향유 기회의 불균형 등 복합적인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분청사기 상감인화 연꽃 넝쿨무늬 병(보물)




백자 투각 모란무늬 항아리(보물)


전시 유물 중에는 K컬쳐의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은 콘텐츠도 포함했다. 가수 제니의 뮤직비디오 ‘젠(ZEN)’에 등장한 화려한 신라 장신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여, 실제 유물인 신라 금귀걸이(국보)를 포함한 장신구 유물을 현장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아울러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분청사기 철화 물고기무늬 장군, 분청사기 조화박지 모란무늬 편병, 분청사기 귀얄무늬 대접 등 7점의 유물도 함께 전시한다.

각 전시는 유물 5점 내외의 소규모 구성으로, 관람객이 유물에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기획 단계에서는 고고학, 미술사, 보존과학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제 선정부터 연출 방식까지 공동으로 검토하고 조율해 전시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소속박물관과 지역 학예연구사, 문화 관계자가 협업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문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 디자인 측면으로는 8개 공립박물관의 다양한 전시 공간에 대응하기 위한 모듈형 벽체 시스템을 도입해 전시 환경에 따른 맞춤형 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보순회전은 지역 간 문화 접근성의 격차를 완화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전시”라며 “박물관이 지역의 문화 균형을 이끄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여 함께 누리고, 함께 발견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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