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세계 최초로 어군 탐지(어탐) 전용 드론을 개발해 조업 현장에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동원산업은 전통 수산업에 어탐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기술 기반 수산업으로 패러다임을 혁신한다는 목표다.
수산 기업들은 어군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와 범용 드론을 활용해왔으나 설계 단계부터 어군 탐지를 목적으로 드론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탐 드론 개발 프로젝트는 동원그룹의 연구개발(R&D) 콘트롤타워인 종합기술원이 주도했다.
종합기술원은 약 2년간 연구를 진행해 이 드론을 개발했다. 국내 드론 제조 전문 회사인 프리뉴와 비행시간, 속도, 무선통신거리, 풍속 저항 등을 설계에 반영했다. 원양 조건에 초점을 맞춰 이동 중인 선박에서 자동으로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성능을 최적화했다.
동원산업은 어탐 드론을 선망선인 ‘오션에이스(OCEAN ACE)'호에 우선 탑재하고 내년까지 선망선 13척에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드론의 어탐 성능을 향상할 계획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안전성과 생산성,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친환경적인 어업을 가능하게 할 어탐 드론은 글로벌 수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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