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26일 서울 사무소를 개소 계획을 밝히고 공식적인 한국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또 챗GPT 유료 구독자 수와 협력 사례 등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공유했다.
이날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권 오픈AI CSO는 "한국은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AI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 스택’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AI 선도국"이라며 "한국에서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AI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서울 사무소 개설을 통해 일반 사용자, 기업, 개발자뿐만 아니라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잘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한국 내 핵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추진할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서울 사무소의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서울 사무소의 구체적인 계획과 향후 활동에 대해선 몇 달 안에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오픈AI는 챗GPT의 한국 시장 성과도 공개했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의 챗GPT의 유료 구독자 수는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유료 구독자 수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내 챗GPT 사용자 수는 지난 1년 간 기존보다 4.5배 증가했다. 아울러 한국의 챗GPT 전체 사용자 수는 전 세계 상위 10개국 안에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오픈AI 서비스 활용 기업으로는 카카오(035720)와 크래프톤(259960), 한국산업은행, SK텔레콤(017670)을 들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통합하고, 직원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게임 개발에도 접목하고 있다. 산업은행과는 국내 데이터센터 기회 탐색 등 한국의 AI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SK텔레콤과는 마케팅 및 유통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오픈AI 관계자는 "한국 진출을 통해 오픈AI는 한국의 정책 입안자, 기업, 개발자 및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AI’ 개발을 촉진하며 AI의 혜택이 폭넓고 책임감 있게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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