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사회공헌활동(CSR)에 주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기업호감지수(CFI) 조사에서 국민의 기업 호감도가 100점 만점에 56.3점으로 집계돼 2003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CFI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국가 경제 기여 △생산성 △국제 경쟁력 △윤리경영 △지역사회 공헌 △기업 문화 △친환경 등 7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50점 이상이면 호감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올해 점수는 지난해(53.7점)보다 2.6점 높았으며 3년 연속 50점을 웃돌았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은 ‘국가 경제에 기여(40.8%)’를 꼽았으며 ‘일자리 창출(26.5%)’과 ‘사회적 공헌 활동(11.8%)’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9.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기업 문화 개선 노력 부족(31.6%)’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준법·윤리경영 미흡(26.3%)’ ‘상생 경영 부족(21.1%)’ 등의 순이었다.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로 경제 분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39.7%)’을, 사회 분야는 ‘근로자 복지 향상과 안전한 근로 환경(31.7%)’을 고른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기업이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에 대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수적(74.0%)’이라는 답변이 ‘기업 본연의 경제적 역할이 우선(26.0%)’이라는 응답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 조사(58.6%)보다 높은 수치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를 바라는 국민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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