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광장에서는 생고무 정련 공정 과정에서 불이 나면서 공장 2개 동 중 1개 동이 사실상 모두 소실돼 11일째(28일) 가동이 멈춘 상태다.
정상화 기약도 없는 지금. 일반차 251명, 기능직 1853명 등 총 2204명이 휴업 조치됐다. 고용불안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지역사회에서는 실질적 경영주인 중국 더블스타가 하루빨리 공장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고, 공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광산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화재로 인한 2차 피해, 지역경제 악영향 등을 최소화하고 조속한 회복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실질적 경영주인 중국 더블스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블스타는 서둘러 노동자 고용과 생활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광주공장 이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 노사와 지역사회도 마냥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당면한 현실,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공유하고, 어떤 대안을 어떻게 마련해 갈 것인지 더 빨리, 더 넓게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이 그 논의와 대화를 시작할 골든타임(최적기)”이라고 덧붙였다.
광산구는 “다양한 주체가 머리를 맞대고,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TF팀(특별업무팀), 협의체 구성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광산구와 광주의 변화·발전을 위해 현재 고용을 유지하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에 변함없이 전력을 다하고, 광주공장 임직원 등 구성원, 협력업체 등이 호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최선의 해결 방안이 마련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퇴직자 모임도 이날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주인 중국계 투자회사 ‘더블스타’에 “광주공장 정상화”와 “이전 설비 투자 이행”을 요구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공장 설비 부품사 720개 중 약 110개가 공장 내 협력사로 등록됐으며 이들 협력사에만 약 4700억 원 규모의 연간 납품이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 지역 소재 협력업체도 213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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