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주축 타자 김도영(21)이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파열 진단을 받아 장기 결장이 예상되며 또 하나의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
KIA 구단은 29일 "김도영은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소견을 받았다"며 "김도영은 당분간 치료받은 뒤 4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세 단계로 구분하는 햄스트링 부상 정도 중 2단계는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를 가리킨다. 손상된 근육이 아물 때까지 휴식을 취한 뒤 재활 훈련을 받아야 한다.
김도영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5회 말 공격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다쳤다.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 입장에서는 김도영의 장기 결장이 뼈 아프다. KIA는 핵심 야수인 나성범(종아리)과 김선빈(종아리), 그리고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이 1군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여기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김도영까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시즌 중 최고 위기를 맞았다. 김도영은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08을 기록 중이었다.
KIA는 핵심 선수 김도영이 빠진 채 키움과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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