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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세종 한솔동 고분군' 사적 된다

475년 전 지하통로·무덤방 축조

기존 굴식돌방무덤 방식과 달라

세종 한솔동 고분군 전경. 사진 제공=세종시




고구려의 남진 정책에 밀려 도읍을 한성(서울)에서 웅진(공주)으로 옮겼던 5세기 전환기 백제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옛 무덤들이 사적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공주시 인근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에 있는 백제 시대 무덤인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한솔동 고분군은 세종에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찾은 유적이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발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백제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지와 옛 무덤이 여럿 확인됐다. 특히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475년 이전인 5세기 중엽에 축조되기 시작해 웅진 시대 초기까지 사용된 무덤 48기가 핵심이다.



이런 고분군이 존재했다는 것은 상당한 권력을 가진 세력이 있었다는 것이고 백제 왕조가 이 지역으로 천도한 배경으로 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인근 나성동 도시유적 및 토성과 더불어 거대하고 정교한 고분의 존재를 통해 이 지역을 거점으로 한 지방 세력이 존재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 2호분 모습. 사진 제공=한국고고환경연구소


특히 2호분으로 불리는 무덤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굴식돌방무덤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고 묘도(墓道) 출입석이 놓인 길고 경사진 통로가 남아있다. 묘도 출입석은 굴식돌방무덤에 시신을 안치할 때 만드는 임시 통로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돌을 일컫는다. 통로와 무덤방이 모두 지하에 있는 점도 기존의 굴식돌방무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다.

한솔동 고분군은 세종시의 첫 사적이 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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