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0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월드비전 부산사업본부와 ‘가족돌봄 청(소)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보호받아야 할 나이에 가족의 돌봄을 책임지는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다. 이들은 보호자의 사고, 질병, 장애 등으로 인해 생계와 가사를 장기간 책임지며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고립, 학습 기회 제한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협약은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 유예기간 동안 지역사회와 협력해 선제적으로 가족돌봄 청(소)년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양 측은 가족돌봄 청(소)년 발굴·지원, 지원사업 정보 공유 및 서비스 연계, 지역사회 홍보 등에 협력한다. 특히 시의 ‘일상돌봄 서비스사업’과 월드비전의 ‘가족돌봄 청(소)년 통합지원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월드비전 부산사업본부는 2027년까지 3억 원을 후원, 중위소득 120% 이하 만 34세 이하 가족돌봄 청(소)년에게 1인당 최대 300만 원의 돌봄비, 주거비, 의료비, 학습비 등을 지원한다. 지원 희망자는 월드비전 부산사업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지난 4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광역시 사회복지관협회와도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 내년까지 3억 원을 후원하며 1인당 최소 2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가족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청(소)년이 현실의 무게를 덜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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