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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리포트] 수이 최대 DEX ‘시터스’ 해킹 후폭풍…자금 회수 찬반 논쟁

22일 해킹으로 3000억 상당 가상자산 탈취

수이 검증인, 해커 자산 강제회수안 찬성 가결

커뮤니티 내 "탈중앙화 원칙 훼손" 비판 확산

시터스 TVL, 해킹 후 77% 급감…SUI도 10%↓





수이 기반 최대 탈중앙화거래소(DEX) 시터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의 후폭풍이 여전하다. 수이 커뮤니티 내부에선 해킹 피해 복구를 위해 해커의 지갑 주소에서 탈취 자산을 강제 회수하는 조치를 두고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수이 익스플로러에 따르면 수이 커뮤니티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 시터스 해커 지갑 주소에서 동결된 탈취 자산을 강제 회수하는 특별 트랜잭션 승인 제안을 가결했다. 전체 114곳의 수이 검증인 중 103곳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0.9%를 기록하며 투표가 조기 종료됐다. 이에 따라 해커 주소에서 동결된 자산은 시터스와 수이 재단 등이 키를 보유한 멀티시그 지갑으로 이전돼 피해자 계정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수이 커뮤니티 해킹 자산 회수 여부 투표 화면. 수이 익스플로러 캡쳐


다만 수이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이러한 조치에 대한 찬반 논쟁이 여전히 뜨겁다.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소수의 검증인들이 특정 주소의 자산을 동결하고 강제 이전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원칙을 훼손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한 구성원은 “레이어1 블록체인은 특정 주소의 동결이나 트랜잭션 검열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야 한다”며 “누구든 임의로 내 자산을 이전할 수 있는 체인은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2일 시터스는 해킹으로 약 2억 2300만 달러(약 3073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바 있다. 이는 15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 해킹 사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시터스는 해킹 직후 해커의 지갑 주소를 특정하고 탈취 자산 중 1억 6200만 달러(약 2232억 원)를 이전 불가능한 상태로 동결했고 이번 투표를 통해 해당 자산이 회수될 예정이다.



시터스 총예치자산(TVL) 추이. 디파이라마 캡쳐


수이 최대 DEX였던 시터스의 총예치자산(TVL)은 해킹이 발생하자마자 약 75% 급감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30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터스 TVL은 6552만 달러 규모로 해킹 이전 2억 8637만 달러에 비해 77% 감소한 상태다. 수이 생태계 기축통화 수이(SUI) 역시 해킹 당일 가격이 약 13% 하락하며 한때 하이퍼리퀴드(HYPE)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 1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SUI 가격은 3.49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10.31% 하락했다.

한편 시터스는 해킹 자산 회수에 더해 수이 재단으로부터 긴급 대출을 확보해 피해자에 대한 100% 보상을 약속했다. 시터스 측은 이날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일주일 내로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고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진행 상황은 완전히 투명하게 계속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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