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주요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오전 한때 금리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언급이 전해지면서 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347%에 마감했다.
10년물은 2.6bp 상승한 연 2.786%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2.1bp, 1.2bp 올라 연 2.521%, 연 2.34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1.5bp 오른 연 2.733%를 기록했다.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2.0bp, 1.9bp 상승해 연 2.629%, 연 2.524%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이 후보의 발언이 장기물 수급 부담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추경 절대 안 된다고 반대하던 분들이 갑자기 35조 원 추경하겠다고 한다”며 “최소한 그 이상은 된다. 그건 반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380.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가 1380원을 넘어선 것은 22일(1381.3원) 이후 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1371.0원에서 시작한 환율은 1368.6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1381.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7.19위안대로 소폭 올랐다.
이낙원 NH농협은행 파생전문위원은 "장중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아시아 통화 전반의 약세 흐름에 원화가 동조한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