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벤처기업계가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의 인사와 함께 경제위기 극복과 성장 엔진 재점화를 요청했다.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내놓은 ‘제21대 대통령 당선 축하 논평’에서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힘내라 중소기업,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이재명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한국 경제는 0%대 저성장, 저출생·고령화, 통상전쟁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꺼져가는 대한민국 성장 엔진을 재점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기업, 특정 지역만의 성장이 아닌 중소·벤처·소상공인, 비수도권, 근로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는 “804만 중소기업은 새 정부와 협력해 기술 개발과 투자를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우리 경제가 ‘성장 엔진을 재점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견기업계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통해 “국민이 주인 되는 역사의 진보와 공동체의 조화로운 발전, 대한민국 정치 혁신을 위해 오랜 시간 전심을 다해온 대통령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와 응원을 전한다”고 축하했다.
중견기업계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민생의 피폐와 국가적 불안을 가중한 지난 수개월의 혼돈과 극단적인 사회적 분열을 넘어 더 나은 오늘의 삶과 내일의 희망을 향한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대내외 위기를 신속하게 돌파할 대한민국 재도약의 거대한 전기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철저한 국익 중심 외교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질서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약화된 수출 경쟁력을 되살리고,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무너진 내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 전반의 총체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지와 처벌의 고질적 인식을 벗어나 도전을 촉진하는 합리적인 선진국형 법·제도·규제 환경을 조성해 혁신의 주체인 기업의 창의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중견기업계는 “실용과 소통을 강조해온 대통령의 철학과 신념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기대 아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축적된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발전의 지평을 크게 확장함으로써 대한민국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소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벤처 업계도 벤처기업협회 명의의 논평에서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벤처 업계도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당선 축하 인사를 한 데 이어 저성장으로 어려움에 처한 벤처 업계의 지원을 요청했다.
벤처 업계는 “벤처의 씨앗인 창업 기업 수가 3년 연속 감소하고 벤처 투자 시장의 위축과 더불어 벤처기업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적자 전환되는 등 벤처를 상징하던 도전과 성장 활력이 사라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는 즉각적인 대책 마련과 신속한 대응을 차질 없이 추진해 위기를 극복하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선거 기간에 제시한 벤처・스타트업 분야의 공약들이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실천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벤처 업계는 “68개 법정기금의 벤처 투자 의무화 등 민간 모험자본 벤처 투자 확대, ‘규제 혁신 기준 국가 목표제’ 도입을 통한 규제 혁신, 벤처기업 핵심 연구 인력의 주52시간제 예외 적용 등을 담은 근로 제도 개선 과제들이 새 정부의 국정 어젠다에 반영돼야 한다”며 “벤처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선발투수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처 업계도 혁신과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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