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일의 ‘LPGA 신인’으로 기대를 모으는 윤이나는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4위를 차지하면서 최근 ‘3연속 컷 오프’의 사슬을 끊었다. 가장 어렵게 코스를 세팅해 선수들을 시험에 빠지게 하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를 반전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그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면서 ‘3연속 컷 오프’의 늪에 빠진 한국 선수가 있다. 3년 전만하더라도 고진영과 함께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선봉에 섰던 김세영이다.
공교롭게도 US여자오픈에서 희비가 갈린 두 선수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묶였다. 윤이나의 좋은 기운이 김세영에게 전달돼 컷 오프의 사슬을 끊는데 도움이 될지 관심을 가질만하다.
LPGA 대회로는 드물게 3라운드 54홀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흥미로운 조 편성이 많다.
일단 지난 주 US여자오픈에서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이 한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우승을 차지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준우승을 기록한 넬리 코르다(미국) 그리고 공동 4위에 오른 사이고 마오(일본)가 한 조로 편성됐다.
US여자오픈에서 코르다와 공동 2위를 차지한 신인 1위 다케다 리오(일본)는 대한민국 에이스 고진영과 같은 조로 묶였다. 또 한 명의 동반자는 로런 코글린(미국)이다.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치사토 자매가 같은 조로 묶인 것도 흥미롭다. 같은 조 또 한 명은 태국의 장타자 패티 타와타나낏이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75만 달러로 지난주 US여자오픈(1200만 달러)의 7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세계랭킹 25위 이내 11명이 출전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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