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181710)링크는 자사가 제작투자에 참여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이 제78회 토니상에서 총 6개 부문을 수상했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연극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국내에서 초연된 완성 작품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10일 NHN링크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연출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상을 석권했다. 올해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 된 것이다. 최종 수상까진 이르진 못했지만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의상 디자인 △조명 디자인 △음향 디자인 부문에서도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토니상은 오스카상(영화)과 그래미상(음악), 에미상(방송)과 함께 미국 4대 예술상으로 꼽힌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박 작가와 애런슨 작곡가는 작사·작곡상과 극본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박 작가는 “여러 명이 진심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며 “그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으로 토니상 극본상 및 작사·작곡상을 받은 박천휴 작가가 9일 제작사 NHN링크를 통해 "(토니상 수상) 비결은 모르겠다"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룬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5년 시범 공연을 거쳐 2016년 말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했다. 작년 11월부터는 뉴욕 벨라스코 극장에서 오픈런(open run·폐막일을 정하지 않고 무기한 상연) 형태로 공연하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 외부 비평가 협회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이달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9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작사상, 극본상,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단일 작품 중 가장 많은 수상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NHN링크는 10주년 공연을 제작해 국내에서 선보인다. 이번 10주년 공연은 올해 10월 3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NHN링크는 NHN 그룹사 중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NHN 그룹은 창업자인 이준호 이사회 의장의 주도로 2014년 6월 티켓링크(현 NHN링크)를 인수한 바 있다. NHN링크는 링크아트센터, 디큐브링크아트센터 등의 공연장을 확보해 공연과 전시 등 문화 콘텐츠 사업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티켓 예매 홈페이지 ‘티켓링크’도 운영하고 있다.
NHN링크 관계자는 “자사가 제작투자에 참여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이 미국에서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으며 한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