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와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스타 영어강사 조정식이 13일 예정됐던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이하 ‘티처스2’) 라운드 인터뷰에 불참한다.
‘티처스2’ 제작진은 12일 “라운드 인터뷰 참석자 변경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인터뷰 하루 전 촉박하게 알려드리게 되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해당 인터뷰에는 제작진 2인과 출연 강사진인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논의 끝에 제작진 2인만 참석하기로 결정됐다.
제작진은 “조정식 선생님과 관련된 최근 보도로 인해 이번 인터뷰가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셜록’은 조정식이 현직 교사 21명에게 고등학교 3학년용 사설 모의고사 문항을 구매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조씨는 청탁금지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2009년부터 EBS 수능 연계 교재 집필에 참여한 현직 교사 A씨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조씨에게 총 5800만 원을 받고 문항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조정식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평안 최봉균, 정성엽 변호사는 “최근 언론 보도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강사의 명예와 사회적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저희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가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며 조씨는 해당 교사에게 5800만 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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