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채용 공고 수가 1만9940건으로 지난해보다 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캐치가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IT·통신 업계 공고는 2024년 5519건에서 2025년 5013건으로 줄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신입 채용 공고는 961건에서 915건으로 줄어 경력직(-3%)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챗 GPT 등 인공지능(AI) 툴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단순 업무 중심의 신입보다는 고도화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경력직 핵심 인재를 선호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신입 채용을 줄이는 대신 자동화 도입이나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는 기업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건설·토목 업계는 -31% 감소율로 다른 업종에 비해 눈에 띄는 하락 폭을 보였다. 채용 공고 수는 2024년 546건에서 2025년 374건으로 줄었고, 신입(-11%)과 경력직(-24%) 모두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 침체와 중장기적 업황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교육·출판 업계도 지난해 767건에서 올해 559건으로 채용 공고가 -27% 줄었다. 전체 업종 중 두 번째로 큰 감소율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AI 도입에 따른 채용 축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미디어·문화(+30%), 판매·유통(+8%), 은행·금융(+6%) 업계는 전년 대비 채용공고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2025년 상반기는 AI 도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주요 업계의 채용이 다소 위축된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을 비롯한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채용시장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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