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을 타고 올해 4월 중소제조업 생산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관세전쟁과 중동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부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KOSI 중소기업 동향' 2025년 6월호를 25일 발표했다.
4월 중소제조업 생산 전년 동월 대비 0.8% 소폭 증가했다. 이는 조업일수 증가(+1.0일)와 반도체, 기타운송장비 등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서비스업 생산(+0.8%)은 운수·창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은 53조 3000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내구재(4.2%)와 비내구재(2.0%) 판매액은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6%)는 감소했다. 다만, 가격 요인을 제거한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
올해 5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8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8000명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1~4인 업체의 취업자 수가 13만5000명 감소했고, 5~299인 업체는 21만3000명 늘었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고용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감소 폭은 지난달과 비교해 줄었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17만5000명)와 임시근로자(+4만4000명)는 증가했고, 일용근로자(-5만7000명)는 감소했다.
창업기업 수는 10만1751개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8%), 서비스업(-2.5%), 건설업(-5.5%)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다만,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수는 1만 8070개로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하였다.
중기연 관계자는 "중소기업 생산,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지만, 중동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중소기업 경기지표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정책당국은 추경의 내수경기 회복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내수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력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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