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이달 8일부터 나흘간 전국 571개 직업계고 3학년 6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 직업 기초능력평가'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한상의와 교육부가 함께 운영하는 ‘직업 기초능력평가’는 직업계고 학생의 실무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진로 설계를 돕고, 기업의 고졸 인재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도입됐다.
평가내용은 국어·영어의 의사소통, 수리 활용, 문제해결, 직무적응 총 5개 영역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직업기초 능력도 모두 포함한다. 실제 근무 환경에서 요구되는 정보탐색력과 분석력, 상황판단력 등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구성해 실무에 기반한 문제해결능력을 검증한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올해 접수 인원은 6만 2390명으로 지난해 5만 8711명 대비 6.3%가량 늘었다. 대한상의는 “직업 기초능력 평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부터 평가 결과가 종이 출력물 형태에서 디지털 배지 발급으로 바뀌어 활용하기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직업 기초능력평가를 채용 평가 항목으로 쓰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대한상의가 올해 5월 실시한 ‘직업 기초능력평가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6.3%가 향후 고졸 인재 채용 시 직업기초능력평가 결과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항공우주산업, DB하이텍, 크라운제과 등 주요 공기업과 대기업이 실제 직업 기초능력 평가를 활용 중이다.
최근 대한상의는 연 1회 시행됐던 평가를 연 2회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 시험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학생 편의는 물론 기업들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안성호 대한상의 인재교육지원팀장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체계를 구축해 고졸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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