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이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제47차 멀티미디어부호화 국제표준화회의에서 한국의 AI 기반 차세대 비디오 코덱 기술과 관련해 기고서 130여건을 제출하는 등 표준화 논의를 주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애플, 화웨이, 노키아, 퀄컴 등 30여개국에서 빅테크 기업 전문가 6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비주얼 품질 평가 자문그룹의 사전 기술 평가 결과를 통해 AI 기술 적용이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성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음이 증명됐다. 이에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비디오 코덱, AI 영상분석에 최적화된 비디오 압축, AI 기반 3차원(3D) 공간정보 압축, 실감형 가상세계 구현을 위한 가우시안 스플래팅 등 AI 기술이 접목된 표준을 개발하기로 결정됐다.
국립전파연구원은 2030년 AI 코덱이 상용화하면 8K 초고화질 스트리밍과 실감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더 적은 데이터로 즐길 수 있고 산업적으로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원격의료 등 미래 서비스 구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AI 코덱이 상용화하면 미디어 기술의 대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이 개발한 기술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어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미디어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