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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기업, 구인난에 '스카우트 팀' 가동

제조업체 중심 잇단 'TA팀' 신설

인재와 소통…1~2년 뒤 채용 선호


비수도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경쟁사 인재를 물색하는 전담 부서(TA·Talent Acquisition팀)를 신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만성 구인난 해결하기 위해 헤드헌팅 위탁과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 스카우팅 전문 인력을 직접 운용하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재관리 소프트웨어(TRM)를 서비스하는 두들린에 가입한 기업 고객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657개에서 올해 1003개로 늘어났다. 초기에는 벤처·스타트업들이 주로 가입을 했지만 최근 들어 비수도권에 소재한 중견기업 위주로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태규 두들린 대표는 “회사에 꼭 필요하지만 막상 뽑기 어려운 고연차 전문인력이나 특수 직무에 해당하는 직원일수록 미리 관리하지 않으면 데려오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뽑기 보다는 1~2년 가까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재풀을 관리하며 신뢰를 쌓으려는 중장기적 투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TA팀 소속 직원은 링크드인 등 외부 플랫폼이나 각종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난 후보자를 예비 인재풀로 등록한 뒤 비정기적으로 소통한 기록 등을 통합 관리한다. 충분한 소통의 시간을 가진 만큼 향후 채용 수요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채용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은 1~2명, 임직원 500~1000명 규모의 중견 및 대기업은 3명 안팎의 전담 인력을 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일부 대기업은 TA팀 소속 인원이 10명이 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기아, 현대오토에버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기업들이 선도적으로 TA팀을 도입하면서 중견기업들도 이를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배터리 기업 관계자는 “비수도권 공장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고스펙 직원을 찾기가 갈수록 어렵다 보니 평소에 미리 교류하면서 호감을 쌓아 놓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현실적으로 같은 지역에 근무하는 동종업계 직원이 영입 1순위이다 많다 보니 바이오 등과 같은 업종은 경쟁적으로 TA팀을 신설하려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비수도권 기업의 구인난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충분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환경의 가장 큰 약점으로는 인력확보의 어려움(31.3%)이 꼽혔다. 그 다음은 투자 인센티브(29.7%), 기업 정주여건(14.2%)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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