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선정한 이후 처음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선도지구를 모집한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는 부산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지구를 정비하기 위한 선도지구 공모를 9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공모 접수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1기 신도시가 아닌 지자체에서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공모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도지구는 각 노후계획도시에서 가장 먼저 정비를 시작하는 사업지를 의미한다. 지난해 11월에는 1기 신도시 5곳(성남 분당,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군포 산본, 고양 일산)이 3만 6000가구 규모의 선도지구를 선정한 바 있다.
부산에서는 화명·금곡지구 2500가구, 해운대지구 3200가구 등 총 5700가구 규모의 선도지구를 선정한다. 선도지구 선정 구역은 공모 접수 후 심사 등 절차를 거쳐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동시에 부산시는 8일부터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지구의 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한다. 화명·금곡지구는 350%의 기준 용적률을 제시했다. 현재 평균 용적률은 234%다. 지역특화거점 육성, 15분 도시 실현 등의 공간구조 개선 계획도 담겼다.
해운대지구의 기준 용적률은 현재 용적률인 250%보다 110%포인트 높은 360%로 제시됐다. 지속가능한 융·복합 도시,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 등의 공간구조 개선 계획을 제시했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1기 신도시 외 수도권·지방 등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상황에서 이번 부산시 기본계획안 주민공람과 선도지구 공모는 첫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인천, 대전, 수원, 용인, 안산 등도 미래도시지원센터 등을 통해 질서있고, 체계적인 노후계획도시 정비가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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