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인 세일즈포스가 한국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AI 데이터 전문기업 ‘셀렉트스타’와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세일즈포스는 셀렉트스타가 보유한 AI 데이터 구축 및 품질 관리 등의 역량을 활용해 국내 고객사의 다양한 AI 수요에 대응하고, 향후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는 셀렉트스타가 진행하는 약 130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투자는 세일즈포스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세일즈포스벤처스에서 집행할 예정이다. 세일즈포스는 전략적투자자(SI) 성격으로 향후 공동 사업 추진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투자자로는 국내 벤처캐피털인 K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019550)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2018년 설립된 셀렉트스타는 AI 학습용 데이터 생성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최근 들어 생성형 AI 서비스의 신뢰성 검증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출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신뢰성 검증 자동화 솔루션 '다투모 이밸'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셀렉트스타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세일즈포스벤처스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세일즈포스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메가존클라우드, 아이투맥스, 쿼리파이 등이 있으며, 세일즈포스는 이들 기업과 공동 상품을 기획·판매하거나 기술 협력을 통해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등 동반 성장을 도모해 왔다. 이번 셀렉트스타 투자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국내 AI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셀렉트스타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세일즈포스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일즈포스는 지능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를 바탕으로 한국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AI 데이터 분석 및 신뢰성 검증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셀렉트스타와의 긴밀한 협업이 예상된다. 셀렉트스타 관계자는 "세일즈포스와 투자 유치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확정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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