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최광희 신부(47·세례명 마태오)가 교황 레오 14세에 의해 교구 신임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임명 시각은 한국 시각으로 8일 오후 7시, 로마 시각으로는 낮 12시였다.
최 신임 주교는 ‘엘레판타리아 디 마우리타니아(Elefantaria di Mauritania)’ 명의 주교로 임명됐으며, 이는 지난해 2월 이경상 주교 임명 이후 약 1년 반 만에 이뤄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인사다. 이로써 서울대교구는 정순택 대주교를 포함해 4명의 보좌주교를 두게 됐다. 염수정 추기경은 제13대 서울대교구장이자 전임 대주교로, 현재는 은퇴한 상태다.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광희 주교는 2004년 7월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2012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담당 사제로 사목 활동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성 엥베르 센터 부센터장을 역임했고, 2023년부터는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및 홍보위원회 총무로 활동해왔다. 2024년 9월부터는 서울대교구 대변인직도 맡고 있다.
이번 임명을 통해 최광희 주교는 현재 한국 천주교 주교단 가운데 최연소 주교가 됐다. 첫 공식 일정으로는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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