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대상이 내년부터 전체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에서 한국거래소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공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승인했다. 현재는 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 기업에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2017년 3월 도입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는 기업이 지배구조 핵심 원칙 준수 여부를 밝히고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엔 그 사유에 대해 설명하도록 만든 제도다. 처음에는 자율 공시로 시작했지만 단계적으로 의무 공시 대상이 확대됐다. 이번 개정으로 인해 의무 공시 대상은 코스피 상장 기업 541개(지난해 말 기준)에서 내년 842개로 늘어난다.
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사전 준비 사항 안내, 1대1 컨설팅, 담당자 실무·임원 교육, 지역별 설명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규 의무 공시 법인이 원활하게 공시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확대 시행에 따라 기업의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상장사의 경영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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