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보틱스가 네덜란드 조선소와 함께 용접 자동화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한화로보틱스는 네덜란드 대표 조선소인 로열 IHC와 협동로봇 기반 용접 자동화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는 △용접 자동화 기술 공동 개발 및 프로덕션 △기술 및 인력 교류 △정보 및 자료 공유 등 다방면으로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로열 IHC는 매출 7000억 원 수준의 네덜란드 국적 조선소다. 해군 정비지원선, 케이블 부설선 등 특수 목적 선박 건조에 특화돼 있다. 최근에는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공정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로열 IHC는 한화로보틱스의 초경량·초소형 용접 로봇인 HCR-5W를 호평했다. 이 제품은 협소한 선박 내부에서도 유연하게 작동이 가능하며 오차 범위 0.02㎜ 수준의 고정밀 제어 성능을 갖췄다. 한화로보틱스는 2017년 출시한 HCR-5를 선박 용접용으로 개량한 뒤 국내외 조선소 등에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는 “공간 제약이 큰 조선 산업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선 네덜란드 조선소와 첫 협력 사례를 만들게 됐다” 면서 “조선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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