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대변인실에서는 10일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재로 열린 실국장 회의 현장 사진을 올렸다.
김영록 지사를 비롯한 강위원 경제부지사, 윤진호 기획조정실장. 박희경 비서실장 등 실국장들이 전남도청 정약용실에 모여 앉은 회의 장면인데, 원탁 테이블에 점심식사용으로 보이는듯한 도시락이 1인당 하나씩 놓여져 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새정부 출범과 여름철 재난 대비 등 실국별로 바쁜 업무 일정을 감안, 촌음을 아껴서라도 도민 행복을 위한 지역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실국장 도시락회의를 개최했다”며 “지금은 ‘오로지 도민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도민 제일주의를 견지하면서 삶의 현장을 세심히 살펴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발굴해 추진, 소외된 도민 없이 모두가 행복한 전남 실현에 힘을 모을 때다”고 밝혔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점심 도시락 회의’가 앞으로도 자주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남도는 최근 도정 핵심현안의 새정부 국정과제 반영과 폭염 등 자연재난 대비, 전남도의회 도정질문 대응 등 업무 폭주로 모든 실국이 비상 아닌 비상체제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영록 지사가 속도감과 발로뛰는 현장행정을 수차례 강조해, 실국장들이 내부 행정업무와 현장 소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어 간부회의 시간 맞추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도의회 본회의 참석 후 오후 도민평가단 정기회와 남해선 개통 대비 현장 점검 등 숨가쁜 일정 속에 잠깐 짬이 나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것이라는 것이 전남도 대변인실의 설명이다.
특히 김 지사는 서남권 인구 50만 혁신성장벨트 육성 프로젝트와 광양·순천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등 도정 핵심과제의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을 위해선 구체적 실행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하는 시급성을 인식, 전략회의를 하루라도 뒤로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선 솔라시도 전력망 조기 구축,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조성,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국가 기간전력망 지정 및 재정지원, 재생에너지100(RE100)산업단지 특별법 제정에 포함될 인센티브, 광양·순천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우주발사체 특구 내 제2우주센터 조성 등을 폭넓에 논의했다.
이처럼 점심시간을 아끼기 위해 회의 현장에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은 지난달 5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며 회의를 이어나가 먼저 주목받은 바 있다.
김영록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와 함께 완벽한 파트너십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전남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모든 공직자가 현장에서 발로 뛰며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해 ‘OK, 지금은 전남시대’를 활짝 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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