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북 청도에 시간당 45.5㎜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청도군 구미리 일대에서 산사태 신고가 접수돼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토사가 주책 1채를 덮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산사태로 민가로 추정되는 건물 1채와 승용차 1대가 토사에 일부 묻히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산사태 사고가 난 지점 인근 민가에 거주 중인 주민 4명을 대피시켰다”며 “사고 현장 안전조치 중이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구·경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청도 115㎜, 상주 78.5㎜, 문경(마성) 72.5㎜, 고령 70.5㎜, 칠곡(팔공산) 54.5㎜, 영주(이산) 54㎜ 등이다. 대구 대표 관측 지점인 동구 효목동에는 27.4㎜의 비가 내렸다. 또 달성군(옥포)에 75㎜의 비가 쏟아졌다.
대구 북구는 팔거천과 동화천 출입을, 남구는 신천 산책로 진입을 통제했다.
현재 대구와 경북 청도와 성주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경북 문경과 상주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또 경북 구미, 영천, 경산, 고령, 칠곡,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포항, 경주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각각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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