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의 최경주가 메이저대회 디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해서다. 2016년 PGA 챔피언십 이후 9년만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다. 499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에 나서는 ‘백전노장’ 최경주의 목표는 컷 통과지만 꿈은 이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8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최경주는 10오버파 81타를 쳤다. 최하위권이다. 2라운드에서 아무리 반전의 샷을 날린다고 해도 컷 통과는 힘들 전망이다.
이날 최경주는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 7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전반 9홀이 끔찍했다. 1번 홀(파4)부터 보기로 시작한 최경주는 3번(파3)과 5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6번 홀(파3)은 악몽이었다. 한꺼번에 3타를 잃는 더블파를 쳤다. 7번(파5)과 8번 홀(파4)에서도 보기가 이어졌다. 전반 9홀에서만 8타를 잃었다. 후반 보기 2개를 더한 최경주는 10타를 잃고 최하위 권에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컷 통과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2라운드에서 노장의 뒷심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동갑내기 필 미컬슨(미국)은 1언더파 70타를 쳤고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언더파 68타로 선두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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