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가 지속된 탓에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003670)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6609억 원, 영업이익 7억 70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 172억 원보다는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업황 부진 속에서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포스코퓨처엠은 4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 255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음극재 판매량이 소폭 늘었지만 양극재는 고객사의 수요 감소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재고평가손실과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광양 전구체 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기초소재 사업에서는 2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플랜트 부문에서 고객사 보수 및 신설 물량 증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하반기부터 광양 전구체 공장이 본격 가동하기 시작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광양에 연 4만 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해 양산을 개시하며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자급 체제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양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이 미국의 대중국 규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17일(현지 시간)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전체에서 중국산 음극재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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