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여름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평일에는 삼계탕이, 주말에는 장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삼계탕·장어 등 ‘전통 보양식’은 물론 찜닭·오리백숙 등도 인기를 끌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모양새를 보였다.
20일 캐치테이블이 분석한 ‘여름 보양식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여름 보양식은 요일에 따라 인기가 다르게 나타났다. 평일이었던 작년 초복 당일(7월 15일)에는 점심시간에 간편하게 여럿이 즐길 수 있는 삼계탕·치킨 등 닭 요리에 수요가 집중됐다. 실제로 평일 웨이팅 비중이 가장 높았던 음식점도 삼계탕 등 닭 요리 매장이었다. 반면 이어지는 주말(7월 19일~21일)에는 계획형 외식인 장어 맛집의 예약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평일에는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삼계탕을 먹고, 휴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장어구이를 즐기는 등 보양식 맛집을 가족, 지인들과 함께 방문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보양식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대기한 음식점 종류 1위는 ‘닭 요리 전문점’으로 파악됐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작년 7~8월 웨이팅이 발생한 매장 중 79%가 닭 요리 전문점이었다.
특히 복날 시즌이 다가오면서 삼계탕 검색량은 평소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올해도 초복을 앞두고, 이달 1~15일 삼계탕 검색량이 전월 동기 대비 1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장어는 37%, 북경 오리는 23% 증가했다.
최근에는 삼계탕이나 장어 같은 전통 메뉴 이외에도 새로운 메뉴를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제로 작년 7~8월부터 후라이드 치킨, 찜닭, 닭갈비, 야키토리 등 다양한 닭 요리에 대한 검색이 늘고 있다. 올해는 ‘오리 백숙’이 부모님과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기 좋은 요리로 손꼽히며 새로운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과거에는 복날 시즌마다 전통 보양식이 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치킨이나 오리백숙처럼 색다른 보양 메뉴도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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